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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슈 집사의 일상/집사 또 여행갔다 _ 해외

[서른넘어 첫 유럽 여행] 02. 여권부터 빨리! 그리고 준비물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유럽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  

-   필요한 건 뭐지?  안 가져가면 안되는 물건은?

 

유럽여행에 갈 때 가장 중요한 준비물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사람들이 '아 이건 꼭 가져왔어야 했는데..' 하며 후회하는 물건은 무엇일까요?

 

저는 빈틈이 많은 사람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도 흘리기 일쑤여서 흰 옷에 꼭 뭐 한 번씩 묻히곤 합니다. 그래서 그런 저 스스로를 고치기 위해서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일부러 더 강화하려고 노력을 많이 해왔습니다. 제 자신의 빈틈이 스스로 보기 싫은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유럽여행을 준비할 때는 정말 많은 것들을 찾아보고 철저하게 준비했습니다. 시간이 빠듯하면 빠듯할수록 놓치면 안 되는 것들부터 챙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서 후회하기 싫으니까',    그리고    '내 인생 첫 유럽 여행을 망치기 싫으니까'

 

그렇게 노력을 했으니 빈틈이 없었을까요? 웬걸요, 처음부터 빈틈투성이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1.    비행기표와 여권 준비

 -  "아니 여권도 준비 안 하는 사람이 정말 있는 거야?"   "응, 그게 바로 나야 나!!"

 

2019년 1월 29일 자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표 2장 구입 완료.

제일 먼저 독일 언니 친구 집으로 갈 것이었기 때문에, 독일로 향하는 항공권부터 알아봤고, 돌아오는 비행기편은 1달 후로 잡았습니다.

저의 결정을 듣고 함께 가기로 한 언니가 바로 예매했거든요. 실행력 하나는 정말 빠른 가족입니다.

비행기편은 독일 프랑크푸르트행으로 잡았고, 첫 숙소이자 언니 친구의 집이 있는 '쾰른'까지는 기차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항공사는 가장 서비스가 좋으면서도 저렴한 루프트한자 LUFTHANZA 로 정했습니다. 겨울이었고 비수기였기 때문에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습니다. 

그. 런. 데....

여권은 있지?
- 언니 : 응, 있어.
- 나 : 응, 있어. 잠깐만......  응...??????? 유효기간 만료??????? 헐!!!!!!!!!!!!!!!

 

언니는 여권이 있었지만, 저는 없었습니다. 하필.........................유효기간이 만료됐어요..............

 

"아니, 여권도 없이 여행을 가는 사람이 있어? 왜 매번 준비물에 여권 이야기가 있는 거야?"라고 생각하던 저였습니다. 중국 워크숍 갈 때도 그렇~~게 회사에서 '여권 챙겨라, 아침에 여권 잊지 마라' 신신당부를 하는데, 정말 안 가져온 사람 있었거든요. '와... 진짜 있구나...' 하던 저였는데, 이번엔 제가 그런 사람이 될 판이었습니다.

 

변명을 좀 하자면 이렇습니다. 저는 2008년에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서 잠깐 준비했던 적이 있어요. 그때 당연히 여권부터 준비했었습니다. 그리고 말씀드렸다시피 중국에 다녀온 게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당연히, "여권 있지"라고 했던 겁니다.

바보죠.. 바보 맞죠.......네...... 기한 만료까지 생각했어야 했는데, 왜................ 그걸 생각을 못했냐는............ 비행기표 끊기 전부터 봤어야지...........

그런데!!!!!!! 걱정 마세요!!!!  결론이 이미 나와있듯이, "저 잘 다녀왔다"라고 이미 말씀드린 바 있지 않습니꽈?

방법이 다 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일주일의 시간이 있으니까요!

 

보통 일반 여권발급에 걸리는 시간은 4일!

자신이 속한 지역의 "여권민원실"에서 발급해줍니다. 그리고 월, 수에는 야간 운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야간 운영 중지) 야간 운영을 하는 날은 오후 9시까지 신청을 받아주었죠.

그래서, 바로 다음날 아침 바로 여권사진 찍는 사진관을 예약하고, 사진을 찍은 후 바로 여권을 신청하러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권 빨리 발급받을 수 있는 곳을 알아보았고, 다행히 3일 후에 받았습니다!!! 미션 클리어!!!!  

 

 

✡︎  여권 빨리 발급 받을 수 있는 곳!

  • 서울 서대문구청
  • 서울 광진구청
  • 서울 서초구청
  • 수원 월드컵경기장 여권민원실 [경기도청 열린민원실]

✡︎  여권신청 시 준비물

  • 여권용 사진 2매 (6개월 이내 촬영한 사진이어야 합니다. 전자여권이면 1 매면 가능합니다)
  • 신분증
  •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여권의 경우는 반드시 지참 요함.
  • 병역 관련 서류 -  여자의 경우는 해당 없음.  남자의 경우는 기타 병역 관련 서류가 필요하지만, 여권민원실에서 정보 조회해서 가능한 경우는 제출 생략함.
  • [남자만 해당] 현역 및 전역예정자의 경우, 국외여행허가서 필요. 

 



<긴급 여권 발급과 당일 여권 발급에 관한 추가 정보를 정리해 놓았습니다! 더보기란을 참조해주세요!^^>

 

더보기

[추가정보1]  여권 긴급 발급 (48시간 내 발급)

긴급한 사유가 존재하는 경우에는 48시간 내에 여권 발급이 가능합니다. 

다만 다음의 요건이 반드시 필요함.

  • 여권 자체의 결함이 있는 등, 여권 사무 대행기관의 행정착오로 여권이 잘못 발급된 사실을 출국에 임박하여 발견한 경우.
  • 유효한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민원인 중, 국외에서 가족 또는 친인척 등의 사건사고로 긴급 출국이 필요한 경우
  • 유효한 여권을 소지하지 않은 민원인 중, 기타 사업상 급히 출국할 필요가 있거나 인도적 사유가 있는 경우

그리고, 일반 여권 신청 시 필요한 준비물과, 이에 더해 긴급여권 발급 신청 사유서, 진단서 또는 의사소견서 등 인도적 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 사업상 긴급한 사유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 & 재직증명서 & 출장명령서 & 개인의 경우 사업자등록증  이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여권 분실로 인한 재발급 신청자 나,  본인 확인이 불가능한 사람  의 경우포함되지 않습니다.

저같이 일반 여행자의 경우 출국이 임박했다고 하여 긴급발급을 해주지는 않는다는 뜻이죵..ㅠㅠ

 

[추가정보2]  여권 당일 발급 (공항에서 '당일 출국 항공권 소지자의 경우'에 한해 발급)

인천공항 여권민원센터 (1터미널, 2터미널)   또는   15개 광역자치단체(도청 혹은 광역시청)

단, 본인여부 확인이 불가능한 사람이나,

이미 1년이내 2회, 5년이내 3회 이상 분실한 경력이 있는 사람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저처럼 임박해서 여권 준비하지 마시구, 그래도 미리미리 유효기간까지 꼭 확인해서 준비하시면 좋겠습니당! ㅎㅎㅎ

저도 아마 이후부터는 똑같은 실수 절대 안하겠죠? ㅎㅎ

 


2.    기타 준비물 체크리스트

- 반드시 가져가야 할 물건과, 짐만 되어버린 물건,  그리고  가방/캐리어

 

안 가져가면 안되는 물건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그리고 가서 사도 되는 물건은 무엇일까요?

여러분의 일정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저의 경우는 1달 여행이었습니다.

왜 그렇게 길게 잡았냐면, 일단 하던 일을 그만두었기 때문에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전부터 정말 유럽여행을 길게 한번 다녀오고 싶었고 그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일정을 잡았습니다.

 

한 달 여행도 어떻게 가느냐가 또 관건입니다. 즉, 어떤 여행을 할 것이냐에 따라서 준비물과 가방의 크기, 그리고 챙겨야 할 옷의 종류와 양도 달라지게 됩니다. 

저희는 배낭여행을 선택했습니다. 서른 넘어 첫 유럽 여행을 저는 '배낭여행'으로 시작했습니다. 이미 유럽 여행을 다녀와본 언니가, 캐리어 끌고 다니다가 바퀴가 한 번 망가진 후 여행이 헬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며, 꼭 배낭 가져가자고 했던 이유가 큽니다. 그리고 가고싶은 곳도 많았고, 이동도 잦았습니다. 실제로, 배낭 메고 정말 가고싶은 곳 원없이 다 갔습니다.

(배낭여행으로 결정한 순간, 이미 제가 꿈꾸던 아름답고 샤랄라한 유럽 여행의 이미지는 저멀리 날아가고 있었습니다.^^)

 

1달 여행, 2명의 여자. 짐도 당연히 많습니다.

  1. 큰 캐리어
  2. 큰 배낭
  3. 작은 배낭
  4. 각자 작은 여행 가방 (숙소에 짐 내려놓고 들고 다닐 가방)

이렇게 준비해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큰 배낭이 없어서 한 개 구매했습니다.

TRAVELMATE 에서 큰 배낭을 구매했습니다. 여행용 큰 배낭은 허리를 받쳐주는 지지대도 있고 그래서 아무리 많이 넣어도 잘 버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권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여권용 복대도 구매했습니다. 수하물 맡길 때 무게를 고려해야 해서 저울도 구매했습니다. 겨울여행이라서 코트까지 넣으니 이 가방 저 가방 모두 꽉꽉 찼고, 무게도 꽤 많이 나갔습니다.

 

이후로 하나둘, 준비물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실제로 엑셀로 작성한 준비물 체크리스트

 

 

 

1) 날짜가 임박한 여행을 할 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것들

- 인터넷으로 주문해야 하는 것들! 그리고 USIM

 

인터넷으로 주문해야 하는 것들을 가장 먼저 주문해야합니다. 배송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쿠팡처럼 익일 배송 보장되는 경우라면 이것도 조금 미뤄도 좋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촉박하면 약간 손해보고 사는 물건들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런 것들이 없게 처음부터 미리미리 준비해두시면 좋겠죠?

저의 경우는 배낭, 여권용 복대, 유럽형 돼지코, 자물쇠, 와이어(자물쇠에 연결할 것), USIM, 핫팩 이렇게 구매했습니다.

USIM은 미리 사두시길 바랍니다. 공항을 이용해서 받는 방법도 있는데, 미리 받아두시고 여행용 가방에 딱 넣어놓으시면 마음 편하게 여행 가능하실 거예요!

그리고 USIM  설명서 절대 버리지 마시고 가지고 계세요! 급할 때 필요할 수 있습니다.

 

✡︎  TIP]  유럽여행 가실 때 주의하실 점!! 카카오톡이나 한국용 메신저 핸드폰에서 절대 지우지 마세요!

유럽에서 아예 다시 깔아서 쓸 수가 없습니다.. 제가 이것때문에 엄청 고생했습니다..ㅠㅠ 실수로 지워졌을 때는 다시 깔면 되지! 했는데, 유럽 내에서 아예 다시 깔 수가 없으니, 저처럼 고생하지 마세요 ㅠㅠ

 

 

이미지 출처 : 픽사베이

 

 

2) 유럽여행에서 반드시 필요한 물건 vs. 굳이 필요 없었던 물건

 

반드시 필요했던 물건

  • 여권
  • USIM 과 USIM 설명서
  • 환전!! (유로화, 그리고 여행할 나라에서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통화로!)
  • 여행자보험증명서 (이건 체코에서 반드시 필요합니다. 없으면 벌금내야 해요..)
  • 세면도구, 옷, 운동화, 샴푸린스 등..
  • 핫팩 (겨울여행에만 필요)
  • 목베개 (비행기에서 반드시 필요. 저처럼 목 아픈사람은 특히나! 근데 짐은 짐입니다..ㅠㅠ)
  • 슬리퍼 (정말 어디서든 필요. 특히 비행기에서 빛을 발함)
  • 지사제 (유럽 수돗물은 어떤 방법으로든 마실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하면 설사가 시작되는데.. 지사제 반드시 넉넉하게 필요합니다!ㅋ)
  • 유럽형 돼지코!!!!!
  • 충전기 (핸드폰 등)
  • 아이패드 (은근히 시간때워야 할 때 많습니다.)
  • 장갑, 그리고 모자 또는 머플러...... (독일이나 스위스 겨울 여행.. 진짜 진짜 진짜 바람 많이 불고 추워요!!!)
  • 셀.카.봉 (삼각대기능까지 있으면 금상첨화!)

 

굳이 필요 없었던 물건 (짐만 되어버린 물건)

  • 핫팩 너무 많이 가져가지 마세요..
  • 자물쇠 (겁나서 가져갔지만 한번도 안썼음..)
  • 와이어 (겁나서 가져갔지만 한번도 안썼음..)
  • 옷걸이 (왜 가져갔는지 알 도리가 없음..)
  • 우산이나 우비같은 것들은 가서 사셔도 됩니다!
  • 기타 짐만 될 만한 모든 것들..!!

자, 이렇게 필수 준비물까지 알아보았습니다. 2년이 지난 뒤에야 저의 유럽여행기를 쓰는데도, 다행히 엑셀로 정리해놓은 저의 자료가 남아있어 수월하게 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처럼 온라인상으로 리스트업 해보시거나, 여행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준비물을 준비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 '아 이거 안 가져가서 후회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과, '아 이거 짐만 되면 어떡하지?' 라는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정말 그 중간지점에서 잘 타협해서 가져가야 하는데요. 이 지점을 잘 찾아서 "필요한 물건만 컴팩트하게!" 가져가는 사람이 정말 프로 여행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여행하실 때 어떤 준비물이 가장 필요했고, 어떤 준비물이 가장 불필요하셨나요? 한 번쯤 생각해보시고 다음 여행 또는 첫 여행을 준비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저의 좌충우돌 첫 여행 준비기가,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준비물 다 챙겼네! 이제 할일 다 한 것 아닌가?’ 라고 생각이 드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이제 시작인걸요? ㅋㅋ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 있습니다. 경로를 짜고, 교통편을 예약하고, 먹을 곳과 잘 곳을 고르는 것이 남아있으니까요. 이제부터 지옥같은 경로짜기가 시작됩니다! ㅋㅋ

사실 준비물 챙기고 이것저것 하기만 해도 일주일이라는 시간은 정~~말 빠듯했습니다. 한 달 여행을 일주일 만에 준비하는 것이었으니까요. 매일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도 아니었으니 그럴 수밖에요..ㅠㅠ 진짜 거의 밤샘 벼락치기 공부하듯이 준비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다음 포스트는 치열했던 여행 경로 계획 세우기와 숙소 예약하기에 대해 이야기하려 합니다.

그럼 다음 포스트도 기대해주세요!^^